가족이야기

때로는 멘토와 멘티처럼
때로는 형과 동생처럼

Mentor : 계룡산업 식품사업부 최세현 대리
Mentee : 계룡산업 식품사업부 노희성 사원


계룡산업 식품사업부 최세현 대리와 노희성 사원이 세종시에 있는 한 만화 카페에 들어섰다. 현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생각을 공유한 두 사람이지만 손에는 전혀 다른 장르의 만화책이 들려있다. 액션과 스포츠 만화를 좋아하는 최세현 대리는 《더 파이팅》을, 로맨스를 좋아하는 노희성 사원은 《우리 사이 느은을》 집어 들었다. 서로의 취향에 관한 농담을 주고받는 두 사람의 얼굴에는 어느새 미소가 피어올랐다.

함께한 시간이 만들어 준 가장 가까운 사이

따뜻한 햇살과 찬바람이 연신 힘겨루기를 하던 어느 겨울의 오후, 오전 일과를 마친 최세현 대리와 노희성 사원이 점심 식사를 위해 순두부 전문점을 찾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추운 날씨로 얼어있던 몸을 포실하고 따뜻하게 녹여줄 다양한 순두부 메뉴 중 치즈 순두부찌개를 주문한다. 입맛까지 닮은 두 사람이다.
최세현 대리는 사회의 첫걸음을 계룡산업에서 시작한 노희성 사원에게 회사 생활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중요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희성이 너는 나이가 어리니까, 해보고 싶은 게 있으면 뭐든 해봐. 지금은 무엇이든지 잘 해낼 수 있는 시기야.”
작은 일도 선뜻 나서서 하기가 어렵다는 노희성 사원의 고민에 최세현 대리가 진지하게 조언한다. 최세현 대리가 건넨 말에는 마치 오래 알고 지낸 형의 조언처럼 애정이 어려 있다. 두 사람은 1년 전, 노희성 사원이 계룡산업에 입사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최세현 대리는 노희성 사원의 첫인상을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친구’로 기억한다. 신입사원 프로젝트에서 젊은 감각으로 안건을 제안하는 모습을 보면서 식품사업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직원이라는 생각을 했고, 곧 회사에 잘 적응해 인재로 거듭날 거라는 믿음을 가지기 시작했다.
칭찬을 듣고 있던 노희성 사원이 쑥스러운 듯 웃으며 최세현 대리의 첫인상에 대해 운을 떼기 시작한다.
“신입사원 프로젝트에서 대리님을 처음 뵀어요. 저희 프로젝트에 대해 조언하셨는데 유능한 선배님이라는 인상이 강했어요. 세심하게 프로젝트의 작은 부분까지도 점검하는 모습을 보면서 완벽주의자는 아닐까 싶어 조금 어렵기도 했고요. 무엇보다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죠.”
하지만 노희성 사원이 식품사업부에 발령받으면서 최세현 대리에 대한 첫인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첫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동안 자신을 살뜰히 챙겨주는 최세현 대리의 모습을 보며 누구보다 마음이 따뜻한 형 같은 선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레 마음을 열고 의지하기 시작했고 금세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까운 사이가 됐다.

서로 닮아가는 살뜰한 선배와 듬직한 후배

지난 2010년, 계룡산업에 입사해 여러 휴게소에서 근무하던 최세현 대리가 본사에 발령받은 건 2년 전 일이다. 새로운 업무를 맡는다는 사실에 걱정이 앞서기도 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차근차근히 해나가 보니 금세 업무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바쁜 와중에도 할 수 있는 업무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틈틈이 공부하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식품사업부에서 건축 현장에 소재한 식당을 관리하는 일을 맡으면서는 현장 식당의 도면을 그리는 설계 프로그램을 배우기도 하는 등 업무에 필요한 일들을 찾아서 해내곤 했다. 모든 일이 내일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배우고 몸으로 부딪혔다.
“직장에서는 정해진 업무 외에도 해야 할 일이 많아요. 내 업무가 인사담당이어도 회계업무를 병행하고, 영업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다방면으로 뛰어난 인재가 되어야 하는 거죠. 후배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게 다양한 업무를 소화해내는 일인 것 같아요. 자기 전공과는 다른 업무를 맡게 되면 힘들어하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제가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만큼, 후배가 힘들지 않게 옆에서 도와주는 게 제 일인 것 같습니다.”
노희성 사원은 모든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최세현 대리를 롤모델이라고 생각한다. 늘 새로운 일도 멋지게 해내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못지않게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대리님을 많이 보고 배워요. 책임감도 강하고 맡은 일도 완벽하게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존경스럽기도 하고요. 동기들과 종종 ‘대리님 없으면 큰일 난다’라는 말을 할 정도입니다. 대리님을 보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겨요. 제가 회사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도 대리님이 옆에서 많이 가르쳐주신 덕인 것 같아요.”
최세현 대리는 노희성 사원의 말이 낯간지러운 듯, “너도 이제 1년 지났으니 레벨 업 해야지!”라며 장난스럽게 웃어 보인 후 이내 후배의 자랑을 늘어놓는다.
“후배가 선배에게 먼저 다가오는 게 어려울 법도 한데 노희성 사원이 싹싹하게 잘 따라줘서 고마울 때도 많아요. 후배와 함께 데이트할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서로의 취향도 알 수 있었고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서로 의지할 수 있는 형과 아우 같은 사이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