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5일, ‘유림’이라는 호처럼 넉넉한 숲과 같이 사람을 품고, 지역을 위해 아낌없이 베푸는 삶을 실천했던 故 이인구 명예회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대전시 대덕구에 자리한 죽림정사에 모여 1주기 추모식을 진행했다. 추모식에는 故 이인구 명예회장의 부인 윤종설 계룡장학재단 이사장과 계룡건설 한승구 회장, 이승찬 사장을 비롯해 가족, 친인척, 계룡그룹 임직원 등이 모여 故 이인구 명예회장을 추억하고 그의 깊은 뜻과 철학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이날 추모식에서 계룡건설 한승구 회장은 故 이인구 명예회장을 추억하며 “명예회장님의 헌신과 열정, 그리고 온화한 미소 속에 감추어진 강인함은 계룡그룹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자양분이 되기에 충분했다”라며, “명예회장님이 남기신 크나큰 발자취는 계룡그룹의 역사 속에, 그리고 대한민국의 건설 역사 속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쉴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구 회장의 추도사가 끝난 후 故 이인구 명예회장의 장남 계룡건설 이승찬 사장도 인사말을 이어나갔다. “아버님께서는 항상 말씀하셨습니다.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다. 하지만 이윤추구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내 주변, 우리 주변의 이웃들에게 관심을 갖고 살피는 일이다. 그리고 이를 평생에 걸쳐 실천하셨습니다. 아버님이 쌓아 오신 덕이 우리를 지탱했습니다.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앞으로도 아버님께서 쌓아 오신 덕을 발전시키고자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인사말을 마친 후에는 故 이인구 명예회장의 삶을 담은 추모 영상을 다함께 시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1주기 추모 행사가 진행되기 전인 지난 5월 8일과 10일에도 유림공원과 충남대학교에서 故 이인구 명예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한 행사가 치러졌다. 지난 5월 8일, 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한 유림공원에서는 故 이인구 명예회장의 공덕비 제막식이 이루어졌다. 유림공원은 지난 2007년 故 이인구 명예회장이 희수를 맞아 사비 100억 원을 출연해 대전시에 기부한 공원으로, 매년 약 15만여 명 이상의 시민들이 찾는 도심 속 명품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말 유성구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의 제안으로 진행된 공덕비 설립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한 故 이인구 명예회장의 공로와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많은 후손에게 전달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유성구 관계자와 시민 100여 명은 故 이인구 명예회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유림공원의 관리와 홍보를 위한 노력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어서 지난 10일에는 故 이인구 명예회장이 지역상생과 인재양성을 위해 힘썼던 그간의 노력을 계승하고자 충남대학교와 산학협약을 체결했다. 충남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故 이인구 명예회장은 후배들이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학생생활관 청룡관 건립기금과 유림문고 도서기금, 대학발전기금 기부 등 적극적인 나눔 활동을 펼쳤었다. 계룡건설은 故 이인구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1주기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유림 이인구 인재관의 내·외부 리모델링과 가구 및 비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사업과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위한 산학협력 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한편, 계룡건설은 故 이인구 명예회장을 기억하기 위해 본사 10층에 계룡기념관을 개관했다. 계룡기념관은 故 이인구 명예회장의 유품과 자서전 《일하는 보람으로 산다》와 그의 업적, 연대기 등을 전시하고 있는 추모관, 창립 이후 매년 성장을 이뤄온 계룡그룹의 대표 실적과 수상내역, 홍보 영상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으로 구성되었다.
故 이인구 명예회장은 강한 애국심과 지역사랑으로 제13, 15대 국회의원을 역임하며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적인 시간을 보냈다. 이와 함께 지역의 학생들이 인재로 성장해 지역사회를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지난 1992년 계룡장학재단을 설립해 꾸준히 장학 사업을 이어오기도 했다. 그룹의 경영만큼이나 ‘나눔경영’과 ‘지역상생’ 철학을 바탕으로 기업의 이윤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에 환원해온 故 이인구 명예회장의 뜻은 계룡건설의 기업 가치관이 되어 여전히 꺼지지 않는 등불로 지역을 비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