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총무부 송화섭 사원 가족
따뜻한 햇살로 온화한 기운이 가득한 어느 4월의 봄날 오후.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대전 원도심 대흥동에 모자가 봄나들이를 나섰다. 말수는 적지만 생각이 깊고 믿음직한 아들 송화섭 사원과 밝은 미소로 주변을 행복하게 만드는 어머니 김기옥 씨다. 둘만의 나들이가 오랜만인 두 사람은 데이트 내내 설렘과 기대가 가득한 대화를 나눈다.
아들 송화섭 사원과 어머니 김기옥 씨가 점심 식사를 위해 대흥동에 위치한 초밥집을 찾았다. 평소 섬세한 입맛으로 미식가다운 면모를 보이는 송화섭 사원의 선택이다. 정갈한 음식 모양새와 깔끔한 맛에 두 사람은 기분 좋은 식사를 이어간다. 어머니 김기옥 씨는 식사 내내 맛있게 먹는 아들 송화섭 사원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자신의 음식을 덜어준다.
“아들이 계룡건설에 입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화섭이 할아버지와 아버지, 두 분 다 건설업에 종사해 같은 직종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았죠. 아무래도 같은 분야에 종사하면 업무에 관해 세심하게 조언받을 수 있잖아요. 계룡건설에 입사하면 좋겠다고 적극 추천하며 응원했죠.”
어머니 김기옥 씨는 송화섭 사원이 힘든 취업난을 이겨내고 계룡건설에 입사해 대견하다. 처음 해보는 사회생활이고, 어려운 부분도 많지만 늘 책임감있는 아들이기에 잘 해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아들 송화섭 사원은 가족의 아낌없는 응원 덕분에 회사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디딘 송화섭 사원은 두 달간의 신입사원 교육을 마치고 지난 1월, 총무부에 발령받아 회사 내 복리후생 업무를 맡고 있다. 회사 전반의 살림을 도맡아 하는 역할이기에 더욱 책임감 있는 태도로 업무에 임하려 노력한다.
“이제 막 입사해서인지 배울 일이 정말 많아요. 처음 해보는 일이기에 어려움도 있고 정신도 없지만, 선배님과 동기들이 많이 챙겨줘서 즐겁게 회사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를 비롯한 가족 모두가 응원해줘서 힘이 많이 나죠. 제가 맡은 일을 더 잘 해내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낸 두 모자가 대흥동의 한 갤러리로 향했다. 평소 직원들과 문화생활을 즐긴다는 김기옥 씨는 아들과 함께 하는 문화생활이 특별하다. 주말마다 가족, 친인척과 시골 농장에서 모여 모임을 갖지만, 아들과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경우는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송화섭 사원이 어린 나이에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면서 두 사람이 함께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었다.
“제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혼자 유학 생활을 했어요. 일 년에 한 번씩은 한국에 들어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지만, 함께하지 못한 시간이 많아서 어머니가 많이 아쉬워하셨어요. 어린 나이에 먼 타국에 나가 있으니, 걱정도 많이 하셨을 거예요. 그래도 지금은 본가와 직장이 가까워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죠. 이제부터 차근차근 함께하지 못했던 일들을 채워보려고요.”
두 모자가 들른 갤러리에서는 전시가 한창이었다. 전시장 안에는 패브릭과 밝은 색감의 물감을 절묘하게 섞어 동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 작품이 가득 걸려 있었다. 김기옥 씨와 송화섭 사원은 그림 한 점 한 점을 꼼꼼히 살펴본다. 관람 중에 틈틈이 모자의 애정 어린 장난도 빠지지 않는다. “엄마는 그림 못 그리잖아”라 고 송화섭 사원이 짓궂게 장난을 치자, “그림은 못 그려도 볼 줄은 안다! 잘 그리는 거랑 잘 보는 건 달라”라며 김기옥 씨가 재치 있게 받아친다. 그림 속에 등장하는 식물의 이름을 맞춰보기도 하면서 작품 하나에도 따뜻하고 즐거운 대화가 오갔다.
김기옥 씨와 송화섭 사원이 전시 관람을 마치고 책으로 가득한 북카페에 들렀다. 책장에서 책을 꺼내보기도 하고, 테이블에 놓인 지구본을 보며 가고 싶은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눈다. 아들 송화섭 사원은 무뚝뚝한 성격으로 표현은 서툴지만, 언제나 어머니 김기옥 씨의 옆에서 함께하며 어머니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늘 옆에 든든히 있어 주는 것, 그게 어머니에게 건네는 나름의 애정 표현이다.
“화섭이는 말수가 많지 않아요. 제가 오히려 옆에서 계속 말을 건네곤 하죠. 제가 못살게 굴어도 다 받아주고 말도 가만히 잘 들어줘요. 어떤 때는 제 고민 상담도 해준다니까요. 말수가 적고 표현도 적은 무뚝뚝한 아들이지만, 늘 조용히 옆에서 챙겨줘서 많이 의지해요.”
김기옥 씨에게 아들 송화섭 사원은 책임감 있고, 듬직한 아들이다. 주변 사람에게도 늘 예의 바르게 행동하며, 어릴 적부터 속 썩인 일이 한 번도 없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 지냈지만, 혼자서도 잘 자라준 아들이 그저 고맙기만 하다.
“혼자서도 잘 자란 것처럼 말씀하시지만, 사실 어머니의 따뜻한 애정과 존중이 있었기에 힘든 순간을 잘 이겨낼 수 있었어요. 어머니는 항상 제가 하는 일에 아낌없이 지원해주시고, 해보고 싶은 것은 질릴 때까지 해봐도 된다고 말씀하셨어요. 제가 어릴 때,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밤새 게임을 할 때도 있었는데, 어머니는 나무라지 않고 그냥 하고 싶은 만큼 하라고 말씀하셨죠. 그때 진짜 질릴 때까지 했어요. 그래서인지 지금은 게임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 들어요.(웃음)”
어머니와의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이야기하는 송화섭 사원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올랐다. 송화섭 사원의 이야기를 듣던 어머니 김기옥 씨도 밝게 웃으며 “그게 다 엄마 덕인 거야”라며 송화섭 사원의 옆구리를 찌른다.
기분 좋은 농담이 오고 가는 중간에도 김기옥 씨는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송화섭 사원에게 응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아무리 혼자서도 잘하는 믿음직한 아들이지만, 여느 부모님처럼 마음이 쓰일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한 선배로써 아들 송화섭 사원에게 사회생활에 관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주고 있다.
“어떤 일이든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주인의식을 갖고 열심히 일하면, 주변 사람들도 열심히 한다는 것을 알아주니까요. 지금은 일을 배우는 단계라서 어려운 일도, 힘든 일도 많을 테지만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이 일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