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에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은 보헤미아의 역사가 응축되어 보존된 구 시가지이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역사 지구이며 문화적 가치가 높다. 프라하의 건축물들은 중세시대에 건축과 문화의 중심지였던 프라하의 영향력을 잘 보여준다. 프라하에는 11~18세기에 건축된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들이 남아 있다.
구시가지 광장은 11세기에 형성된 프라하의 구 시가지로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건물이 시대별로 늘어서 있다.
천문시계와 구 시청사, 틴 성당이 이곳에 있다.
구 시청사는 1338년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인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화재로 상당 부분이 훼손되었다. 다행히도 천문시계가 있는 서쪽동은 훼손을 피할 수 있었고 복원과 증축 공사를 통해 현재의 모습으로 보존되고 있다. 구 시청사의 외벽에 붙어 있는 천문시계는 1410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체코 고딕 시대의 과학 기술이 집약된 것이라 말할 수 있을 만큼 정교하며 화려하다. 매 시각 정시에 시계가 작동해 많은 사람이 정각이 되기를 기다린다. 워낙 짧은 시간 동안 작동하니 미리 기다리고 있어야 놓치지 않는다.
천문시계 근처에는 구 시가지의 대표 성당인 틴 성당이 높게 솟아 있다. 1365년에 만들어진 틴 성당은 계속해서 변형되어 외관은 정교하면서도 화려한 고딕 양식이며, 내부는 비교적 어두운 느낌의 바로크 양식으로 대비를 이룬다. 특히 80m 높이의 두 첨탑은 이 성당의 상징으로 멀리서도 볼 수 있다. 또한 특이한 외관의 ‘그랜드 카페 오리엔트’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이 카페는 큐비즘 양식의 건물로 체코의 건축가 요세프 고차르가 지었다. ‘검은 성모 마리아의 집’이라고도 부른다. 1912년 큐비즘이 성행하던 시기에 지어진 건축물에 들어선 카페로, 날카로운 선과 기하학적인 무늬, 크리스탈 구조 등의 큐비즘 특징이 카페에 녹아 있다. 큐비즘이 끝나고 유행이 식어 오랜 시간 문을 닫았다가 2005년에 다시 열었다. 이 카페는 건물의 1층에 위치해 있고, 2층부터 4층까지가 큐비즘 박물관이다. 박물관 관람 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다.
이 밖에도 프라하에는 전성기 때 지어진 큐비즘 양식의 건축물이 남아 있어, 큐비즘의 발자취를 따라 다른 건물들도 둘러본다면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