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ory계룡가족 이야기_휴게소

백대표, 선넘규가 나타났다!

인기예능 <맛남의광장>, 유튜브 <워크맨> 호평 속

본사 운영 덕유산·횡성휴게소 방문객 관심 ‘후끈’

덕유산휴게소(계룡산업)와 강릉 방향 횡성휴게소(KR산업)가 젊은 고객들의 SNS 성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두 휴게소의 대표 메뉴와 서비스가 인기 예능프로그램인 SBS ‘맛남의 광장’과 유튜브 채널 ‘워크맨’을 통해 소개되며
경유지가 아닌데도 일부러 먼 길을 돌아서라도 찾아봐야 할 최고의 휴게소 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백종원이 개발한 ‘맛남한우국밥’

덕유산의 장쾌한 산세와 밤이면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친환경 휴게소로 이름이 높았던 덕유산휴게소가 이제 더 큰 날개를 달게 됐다. 지난해 12월 <맛남의 광장>을 통해 공개된 새로운 메뉴들이 전국적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게 된 것이다.

SBS의 <맛남의 광장>은 ‘집밥 백선생’으로 유명한 요리연구가 백종원의 인기에 힘입어 방영 시작과 함께 단번에 인기 예능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지역 특산품이나 로컬푸드를 이용해 기존에 맛볼 수 없었던 신메뉴를 개발, 휴게소와 철도역,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만남의 장소에서 이용객들에게 선보이는 내용이다. 백종원의 전작인 <골목식당>과 비슷한 컨셉으로 국내 농가와 유통업계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며 재미와 공익성을 한 번에 잡았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첫 방영 이후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작년 12월 중순 ‘덕유산휴게소 편’ 역시 5%가 넘는 시청률 속에 큰 화제가 됐다. 특히 백종원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맛남한우국밥, 맛남한우버거, 맛남사과피자, 맛남멘보사과 등 4종의 신메뉴는 방영 이후 연일 ‘대박 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역특산물 장성한우의 사태 부위로 만든 맛남한우국밥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소문이다. 두 차례의 방송 이후 매출액이 147%로 폭증하면서 한때 한우 사태 공급량 부족에 애를 먹기도 했다. 한 달이 지난 요즘도 매일 같이 전국에서 걸려오는 문의전화만 30통을 훌쩍 넘기고 있는 중이다.

덕유산휴게소와 SBS <맛남의 광장>의 인연은 특별하면서도 어찌보면 아주 사소한 계기로부터 시작됐다. 여기에는 오랜 시간 휴게소 메뉴와 서비스 질 개선을 위해 밤낮없이 고민을 거듭했던 박철용 소장의 눈썰미가 큰 역할을 했다. 박 소장은 여느 날처럼 휴게소 곳곳을 점검하던 중 한 고객의 특이한 움직임을 눈치 챘다. 평소에도 많은 블로거와 유튜버들의 촬영이 있지만 무엇 하나 흘려보는 일 없이 음식과 서비스 등을 꼼꼼히 기록하는 모습이 사뭇 남달라 보였다.

박 소장은 그에게 밀착 접근해 열심히 덕유산휴게소의 음식과 서비스를 홍보했다. 박 소장의 촉은 틀리지 않았다. 결국 이 여성고객은 자신이 <맛남의 광장> 작가진이란 사실을 밝히고 정식으로 출연을 제의하기에 이른다. 박 소장은 “수많은 스태프와 촬영카메라, 백종원 대표의 남다른 열정과 돌직구 같은 지적에 힘들기도 했지만 덕유산휴게소의 발전에 더없이 큰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돼 마냥 기쁘기만 했다”고 말한다.

<맛남의 광장> 촬영을 계기로 하나로 똘똘 뭉친 덕유산휴게소 임직원들은 이 기세를 몰아 대표메뉴인 맛남한우국밥의 2020 EX-Food 출품을 준비 중이다. 또한 어렵게 얻은 행운을 놓치지 않고 더 큰 성장의 마중물로 삼기 위해 전문조리원을 신규 고용하는 등 지속적인 품질 유지와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장성규도 넘지 못한 ‘깐깐 서비스’

구독자 350만 명의 유튜브 채널 ‘워크맨’이 발휘하는 공공성, 특히 젊은 층에 대한 영향력은 웬만한 공중파 프로그램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워크맨의 성공 비결은 무엇보다 ‘선넘규’라는 애칭으로 사랑받는 방송인 장성규의 ‘드립’이다. 까칠하면서도 아슬아슬 수위를 넘나드는 언행은 신인 아나운서였던 장성규가 단번에 20~30대의 절대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대세 예능인 자리를 굳히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워크맨’은 그가 일상의 직업 현장에서 좌충우돌하는 하루를 재미있고 독특한 내용으로 구성된다. 지난 12월 18일 게시된 ‘워크맨-횡성휴게소 편’ 역시 500만회를 넘어 계속해서 조회수를 빠르게 높이고 있는 중이다. 횡성휴게소(강릉 방향)의 일일사원이 된 장성규는 식자재 운반, 반찬 세팅, 대기번호 호출, 간식 판매와 종합 안내 등의 서비스 업무를 경험하며 특유의 날선 ‘드립’으로 웃음을 터뜨린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든 기필코 선을 넘는 장성규마저도 넘지 못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횡성휴게소의 꼼꼼하고 완벽한 고객만족 서비스. 잠시라도 대충 서비스를 한다거나 불성실한 태도를 보일 때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휴게소 직원들의 지적에 천하의 장성규도 근무시간이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횡성휴게소 편’에서 장성규가 직접 조리와 판매를 맡은 횡성더덕국밥, 소떡소떡, 한우 떡더덕 스테이크 등의 유명 메뉴 외에도 특히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것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비해 리모델링을 마친 횡성휴게소의 첨단시설들이다. 횡성휴게소는 당시 한 달 간의 리모델링을 통해 372석의 넓은 좌석과 20개소의 매장, 고객센터와 환승센터, 컬링체험존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최신 휴게소로 환골탈태한 바 있다. 이에 힘입어 2018년 12월 한국도로공사가 뽑은 ‘이달의 테마 휴게소’에도 이름을 올렸다.

메인화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