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낭만적인 여름을 상징하는 클래식 아이템, 밀짚모자. 이러한 밀짚모자 역시 소재와 디자인을 통해 각기 다른 이름과 다른 특징을 드러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야자수 잎에서 나오는 섬유인 라피아를 이용하여 만든 라피아 햇, 파나마 풀에서 나오는 섬유로 만든 파나마 햇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에 더해 눈을 살짝 가릴 만큼 챙이 넓은 스테이트먼트 햇과 스테이트먼트 햇보다는 창이 작지만 파나마 햇보다는 챙이 넓어 우아한 느낌을 주는 플로피 햇 등이 올해의 트렌드 아이템으로 주목 받으면서 그 소재 역시 다양하게 만들어지는 바, 이중에서도 역시 밀짚을 빼놓을 수는 없다. 시원하고 가벼운 무게와 간편한 휴대로 바캉스 필수템인 밀짚 모자를 놓치지 말자.

라피아, 라탄, 밤부 등 자연의 식물 소재를 엮어서 만든 가방을 일컫는 스트로 백. 휴양지에서나, 혹은 피크닉을 나가서나 들었을 법한 이 ‘스트로 백’이 일상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가볍고 시원한 데다, 친환경 소재라는 특징도 인기의 한 요인으로 파악된다. 소재가 소재인 만큼 내추럴한 무드를 선사하는 스트로 백은 꾸민 듯, 안 꾸민 듯 일명 ‘꾸안꾸’ 패션을 연출하고 싶다면 더욱 추천하는 아이템! 어떤 룩에 매치하더라도 시크하고 내추럴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어 많은 브랜드가 총공세에 나선 아이템이기도 하다.

열가소성 플라스틱의 하나로 폴리염화비닐이라고 하는 PVC.
특유의 투명함으로 시원한 느낌을 주는 PVC는 여름만을 위한 소재는 아니지만, 여름에 가장 인기 있는 소재임은 분명하다. 젤리슈즈와 선캡, 레인 아이템까지 다양하게 쓰이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나 가장 인기 있는 것은 PVC백! PVC백은 물과 접촉이 많을 수밖에 없는 여름에 꼭 필요한 내구성과 방수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바캉스를 떠날 때 제격인 아이템이기도 하다. 본래 투명하기만 한 PVC에 컬러나 홀로그램을 입혀 유니크함까지 더하면서 그 인기는 여전히 상승세다.

그동안 옷에서나 보던 소재였던 니트가 이젠 패션의 완성이라는 슈즈를 책임지는 소재로 등장했다. 한여름에 운동화를 신는 일이 상상만으로도 답답한 것은 맞지만 여름이라고 언제, 어디서나 맨발에 샌들을 신고 다닐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는 이들에게는 환호할 소식이기도 하다. 소재의 특성상 가볍고, 통풍도 원활한 데다, 땀 흡수도 탁월하여 맨발로 신어도 좋다. 현재 다양한 브랜드에서도 니트 운동화를 속속 선보이고 있으니 선택의 폭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과거에 남성들의 수영복 패션을 떠올려 보면 상의를 탈의한 패션들이 주를 이루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상의를 벗어야만 하는 것에 부담을 느꼈을 남성들에게 ‘레시가드’라는 희소식이 전해지며 핫한 아이템 중 하나로 떠올랐다. 보디라인 보정은 물론 체온유지에도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자외선을 차단하고 해파리 등 혹시 모를 위험에서 피부를 보호해주는 역할도 똑똑히 한다. 특히 올해는 바다에서의 체온을 보호하고, 활동성을 보완하기 위한 아이템인 워터레깅스가 떠오르고 있다. 무겁지 않고, 건조 또한 빠르기 때문에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필수로 꼽히는 아이템! 물론 딱 달라붙는 하의가 민망하다는 의견도 엄존하지만 레깅스 위에 스윔팬츠를 덧대어 입으면 그만인 것! 워터레깅스가 주는 편안함과 기능들을 한 번 경험하고 나면 그런 말은 쏙 들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