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입사 15년 차를 맞이한 윤리경영실 김희섭 차장은
근무 연차와 똑같은 연차가 하나 더 있다. 바로 결혼 연차다.
파릇파릇했던 신입사원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그는 직장에서는 차장으로,
가정에서는 세 아이의 아빠로 어느새 중년에 접어들었다.
그런 그에게 2019년은 더 특별하다.
직장에서는 성실성을 인정받아 49주년 창립기념일에는
청룡상을 받았고, 마냥 아이 같기만 하던 첫째는 중학교에 입학했다.
여러모로 기념할 게 많던 차 홍보실에서 가족사진도 찍어준다고 하니
오랜만에 ‘칼’퇴근해 가족들과 사진관에 모여 앉았다.
김희섭 차장은 아내와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애를 하다 계룡건설에 입사하면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본사 근무가 아닌 현장 근무가 대부분이다 보니 이사도 잦았고 아내와 떨어져 지내는 시간도 많았다.
그래도 근무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아내의 이해심 때문이었다. 딸 셋을 낳았지만, 육아는 전적으로 아내의 몫이었다.
"건설 현장에서는 안전 문제 때문이라도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남편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어요.
그래서 남편이 직장 중심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어요."
아내 노은정 씨는 결혼 생활에는 부부가 서로의 희생을 어느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김희섭 차장이 윤리경영실로 옮긴 초기에는
새로운 조직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아이들 교육 문제를
비롯한 집안의 크고 작은 문제는 본인 선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했다.
15년 동안의 ‘나홀로’ 육아였지만 엄마의 노고를 알기라도 한 듯, 세 아이는 건강하게 성장해 큰 아이 수언이는 이제 중학교 1학년,
둘째 태언이는 초등학교 5학년, 셋째 지언이는 초등학교 2학년이 됐다. 회사 일로 늘 바쁜 아빠지만 가끔 지나가다 계룡건설의 아파트
‘리슈빌’을 보면 세 아이는 아빠 생각이 나며 자랑스럽다고 한다.
"유림공원에서 가을에 국화축제를 하거나 사생대회가 열리면 여기저기서 계룡건설이라는 이름이 들려요.
그럴 때 그곳에서 일하는 우리 아빠가 무척 자랑스러워요."
올해 중학생이 된 수언이는 지역사회에서 계룡건설이 미치는 영향력을 몸소 실감하는 중이다.
본사 윤리경영실은 회사의 자산을 보호하고, 회사의 정책·방침·규정의 준수 여부를 점검하여 경영자원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업무를 수행하는 부서다. 회사의 전반적인 업무를 파악해야 하는 부서다 보니 타부서와 소통하며 관리해야 할 것들이 상당하다.
늘 바쁘다 보니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적은 김희섭 차장은 간혹 가족 나들이를 할 때면 아이들과 대화도 많이 하고 애정 표현도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
특히 늦둥이 막내딸에 대한 애정은 주변에서 ‘딸 바보’라고 부를 정도로 넘치고 넘친다. 가족사진 촬영을 하는 날에도 아빠는 딸들에게서 눈을 못 뗀다.
아이들은 그런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거울 앞에서 꽃단장에 정신이 없다. 촬영 전 아내 은정 씨는 김희섭 차장의 머리를 먼저 손본 후 세 아이의
머리를 빗겨 준다. 준비를 마친 가족들의 촬영이 드디어 시작됐다. 다섯 식구가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자, 슛 들어갑니다”라고 포토그래퍼가 말하자 “저희 엄마, 아빠 예쁘게 찍어주세요”라는 둘째 태언이의 말에 촬영장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촬영이 끝나고 김희섭 차장과 가족들은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남겼다.
"일을 하다보면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부족해 미안한 마음이 컸어요.
이번 가족사진 촬영을 통해 가족들과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