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을좌우한도전정신과창업주의건설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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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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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복구반은 방조제 북쪽 끝의 야산을 깎아 너비 4m의 진입도로를 만들어 터질 위험성이 있는 곳부터 보강작업을 하면서 터진 곳까지 접근했다. 3일만인 9일 진입도로 300m를 축조, 하루 두 번씩 끊어진 방조제 안으로 밀려들어왔다 밀려나 가는 조수를 피하면서 깊이 4m로 파헤쳐진 절단부분 230m에 가설방조제를 설치했다.
가설방조제 쌓기 이틀째인 10일은 1년중 만조수위가 가장 높은 백중. 약간의 파도만 일어도 넘치는 바닷물에 점토로 쌓아올린 가설방조제가 허물어질 판이었다. 복구반은 이날 밤을 세우며 보강작업을 했다. 다행히 파도가 일지 않고 11일 새벽부터 조수가 빠지기 시작,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

복구반은 가설방조제와 파손된 방조제의 남쪽 끝부분 연결시간을 연중 조수의 수위가 가장 낮은 17일 새벽 5시로 잡고 작업을 진행시켰다. 난공사에다 공사를 서두르다보니 흙을 메우던 계룡건설의 중장비가 제방 아래로 떠내려가는 사고가 있었다. 이때에도 한번 시작하면 어떻게든 목표달성을 해내는 이명예회장의 면모가 드러난다.

장비를 건지려다 보면 시간이 부족해 복구공사가 실패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에 "장비를 그대로 매몰하고 제방을 계속 메꾸어가라."는 지시를 내렸던 것이다.
그러나 책임감으로 똘똘 뭉친 회사 직원들은 응집력을 발휘, 1억원짜리 중장비를 건져내고, 더욱 박차를 가해 공사를 끝마치는 저력을 보였다. 만조일까지는 아직 이틀이나 남아 있었다. 이인구 명예회장의 집념과 회사원들의 단결력이 일궈낸 또 하나의 개가였다. 해당농가는 물론 이웃한 면민들까지 만세를 외치고 환호성을 터뜨렸다.

계룡건설 뿐만 아니라 육군 115 야전공병단, 충남 도 외에 강원도의 농업기술진들까지 참가, 위험하고 어려운 공사를 위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제방이 완전복구되었다는 뜻밖의 보고를 받은 최규하 국무총리는 다시 헬기로 내려와 현장을 손수 확인하고 돌아갔다. 이후 감사의 뜻으로 이명예회장에게 산업훈장을 수여하고자 했으나, 명예회장은 현장지휘를 맡았던 이헌구 부사장에게 양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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